일본에서의 결혼생활과 유학비자 상태에서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고 계시고, 이를 계기로 진로 확장도 고려하신다니 응원드립니다. 아래에 질문 주신 순서대로 차근차근 답변드릴게요.
지금 하고 있는 통역 아르바이트가 경력으로 인정되는지, 자격증이 없다는 것이 흠이 되는지
통역 아르바이트 경험도 경력으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다만, 어떤 기관이나 상황에서 경력을 증빙하고자 하느냐에 따라 인정을 받는 수준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민간 기업의 통번역직 채용에서 실무 경험은 높은 가치를 가지며, 특히 프리랜서 형태로 계속 경력을 쌓아나가실 경우 경력 자체가 포트폴리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자격증이 없다는 것이 반드시 흠이 되지는 않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 자격증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부기관 또는 공공기관에서의 통역 관련 채용
비자 연장 시 또는 이직을 위한 명확한 자격 증명이 필요할 때
프리랜서 플랫폼에 이력 공개 시 신뢰도 확보용
유학비자 상태에서 월 8회 이상, 하루 8시간씩 통역 알바를 해도 되는지
일본의 유학비자(留学ビザ)는 원칙적으로 주당 28시간 이내의 아르바이트만 허용됩니다. (방학 기간 중에는 주당 40시간까지 허용 가능)
하루 8시간, 월 8회라면 총 64시간이므로 주당 평균 16시간 수준이 됩니다. 겉으로 보기엔 괜찮아 보일 수 있지만, 주 단위로 근무 시간이 편중될 경우 주당 28시간 제한을 초과할 가능성이 생기며, 이는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전 자격외활동허가서(資格外活動許可書)를 반드시 발급받으셨는지 확인해 보시고, 그 범위 내에서만 근무하시길 권장드립니다.
만약 배우자비자(配偶者ビザ) 심사가 완료되어 변경된다면 이 제한은 없어집니다.
통역 알바 선배들의 꿀팁
통역 전 미리 용어 정리: 관련 분야(의료, 법률, 관공서 등)의 전문 용어를 미리 파악하고 용례를 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노트테이킹 스킬 연습: 순차통역의 경우, 주요 단어 중심으로 빠르게 메모하는 연습이 효과적입니다.
"말이 아닌 의미를 옮긴다"는 태도: 단어 하나하나보다 전달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자연스럽게 풀어 옮기는 것이 핵심입니다.
현장 분위기 파악 능력: 클라이언트 간의 감정 상태나 긴장감을 읽고 그에 맞는 어투로 전달하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통역 관련 자격증
JLPT 1급은 기본 어학능력 증빙에 도움이 되고, 다음과 같은 자격증들이 실무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국제통역번역협회 ITT (한국): 비즈니스 통역에 적합, 일본어과도 운영 중
JTF (일본번역가연맹): 일본 현지에서 활동한다면 가입 및 시험 응시 고려
관광통역안내사 (한국 자격증): 일본어 관광 분야 활동 시 필수, 한국 내에서는 공신력 있음
민간 통번역 아카데미 수료증: 히사미츠 통역학원, 바벨, 인터스쿨 등 수료증 자체도 포트폴리오에 활용 가능
일본 내 통역사로의 커리어를 진지하게 고려하신다면, 현지 통역 협회에 등록하고 실무 경험을 하나씩 쌓아 나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결혼비자로 변경되면 활동 제약이 사라지니, 그 이후부터는 더 활발하게 움직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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