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께의 이상 현상이 계속 어께가 정확히 견갑골 주위가아프기 시작한지 3주 정도 됩니다 정형외과 에서

안녕하세요. 대한의사협회·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최율 입니다.

3주 전 골프를 치다가 견갑골 주위 통증이 시작되었고, 정형외과에서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물리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없으며, MRI 상에서도 목이나 허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현재도 통증은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숙이거나 옆으로 돌아누울 때 통증이 심하고, 양쪽 팔에도 간헐적으로 저림이 있다는 점에서 매우 불편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이런 경우, 단순히 영상검사에서 보이는 디스크나 협착 소견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근막성 통증 또는 말초신경 포착 증후군의 가능성을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원인은 근막통증증후군(입니다. 골프 스윙처럼 팔과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운동 후에는 견갑골 주변의 근육들, 특히 견갑거근, 능형근, 극하근과 같은 근육에 긴장이 쌓이고, 그로 인해 ‘트리거 포인트’라고 불리는 통증 유발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통증은 한 곳에만 국한되지 않고, 그날그날 통증 부위가 조금씩 달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고, 전반적인 움직임에 불편함을 동반하게 됩니다. 이 경우 MRI에서는 이상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진단이 지연되거나 놓치기 쉽습니다.

또 다른 가능성은 견갑상신경이나 등쪽 견갑배신경과 같은 말초신경이 특정 지점에서 압박을 받는 신경포착 증후군입니다. 이 신경들은 견갑골 주변 근육 사이를 지나며 분포되는데, 과사용이나 근육 긴장에 의해 좁은 통로에서 눌리면 깊은 통증과 함께 팔 쪽으로 뻗치는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신경이 지나가는 부위가 구조적으로 좁아져 있는 사람들은 이런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경포착 증후군 역시 MRI나 단순 X-ray로는 잘 확인되지 않으며, 이학적 검사와 신경초음파등을 통해 진단합니다. 특히 숙일때 증상이 유발된다면 견갑배신경포착등을 의심해볼수 있습니다.

또한, 간과하기 쉬운 부분 중 하나가 흉추(등뼈)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경추와 요추 MRI는 자주 촬영하지만, 흉추는 검사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흉추에서 디스크 돌출이나 후관절 염증, 신경근 자극이 생기면 견갑골 주위 통증이 생기고, 팔로의 방사통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히 흉추 4번에서 8번 사이 부위는 날개뼈 통증과 매우 연관이 높습니다.

질문자님처럼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 차도가 없고, 통증 부위가 일정하지 않으며, 특정 자세에서 악화되며 팔 저림까지 동반되는 경우에는 단순한 염좌나 근육통이 아니라 신경-근막계 문제, 또는 기능성 자세 불균형에 의한 통증 패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골프와 같은 회전 운동은 몸통과 어깨, 골반까지 전체 협응이 필요한데, 특정 부위 근육이나 신경이 과부하되면 체형 전체에 영향을 주는 복합적인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영상검사 결과만을 근거로 하기보다는, 통증의 양상과 유발자세, 근육 긴장도, 체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신경외과의 진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초음파를 이용한 정밀 근육 평가와, 필요한 경우 신경차단술 또는 트리거포인트 주사 등을 통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는 방식도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리하면, 현재 증상이 단순한 어깨 질환을 넘어선 근막 또는 말초신경 포착 증후군의 가능성이 높고, 이에 대한 보다 정밀한 평가와 접근이 필요한 단계로 판단됩니다. 현재까지의 치료로 호전이 없었다면, 방향을 바꾸어 보다 신경학적인 접근을 시도하시는 것이 회복의 실마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