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말씀하신 상황처럼 헌혈 중에 누워 있는 상태에서 기절하는 일은 실제로 가능합니다. 아래에 그 이유와 간호사분들이 어떻게 기절을 알아챘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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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절이 가능한 이유
기절(의학적으로는 ‘실신’ 또는 ‘일시적 의식 소실’)은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줄어들 때 발생합니다. 헌혈 중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기절할 수 있어요:
1. 혈압 저하: 피를 뽑으면 혈압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2. 혈액량 감소: 헌혈로 인해 몸 안의 혈액량이 줄어들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3. 긴장, 스트레스, 피로: 알바 후 피로한 상태였고, 살짝 긴장도 있었을 수 있어요.
4. 혈관미주신경반사: 통증, 긴장, 공포 등으로 인해 부교감신경이 갑자기 활성화되면 혈압과 심박수가 떨어지며 실신할 수 있어요. 헌혈 중에 흔히 생기는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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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모르게” 기절할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기절은 의식이 완전히 끊기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기절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눈을 떴을 때 상황이 바뀌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본인은 ‘그냥 눈 감고 있었던 것 같다’고 느껴도, 짧은 시간 동안 완전히 의식을 잃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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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사분들이 기절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간호사들은 다음과 같은 변화를 보고 실신 여부를 판단합니다:
• 반응 없음: 말이나 자극에 반응이 없거나 멍한 상태
• 눈동자 움직임이 멈추거나 초점이 흐려짐
• 입술이나 얼굴이 창백해짐
• 땀이 갑자기 많아짐
• 맥박이나 혈압의 급격한 변화
• 어떤 경우엔 몸이 살짝 떨리거나 힘이 빠짐
이런 반응은 누워 있는 환자라도 눈 감고 있는 것과는 확연히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훈련된 간호사들은 금방 알아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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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 네, 헌혈 중 누워있다가 자기도 모르게 기절하는 건 충분히 가능합니다.
• 특히 피곤한 상태에서 헌혈을 하면 기절 위험이 더 높아집니다.
• 간호사분들은 환자의 표정, 움직임, 반응 등을 통해 기절 여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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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후에도 헌혈을 하실 계획이라면,
식사 잘 하고, 수분 섭취 충분히 하고, 너무 피곤할 때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 헌혈 중에 어지럽거나 이상하다 싶으면 꼭 말씀드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