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고민상담 안녕하세요 1개월째 짝사랑을 진행 중인 중3 여자 입니다그 아이랑 저랑은

안녕하세요 1개월째 짝사랑을 진행 중인 중3 여자 입니다그 아이랑 저랑은 같은 동아리 밴드부를 하고 있어요걔가 처음 오디션 보러 왔을때 저런 찐따가 다 있냐 했는데 어느 순간 정신차려보니 걔를 좋아하게 됐더라고요.그러다 이번 체대 무대로 인해 친해졌는데밴드부에 저랑 같은 반인 친구가 있는데 걔한텐 디엠으로 엄청 친하다는 듯이 하고 제가 디엠을 보내니까 단답형으로 오고 심지어 친구들이 읽ㄷ디해보라길래 읽디 했는데 읽십을 당했어요 .. 근데 실제로 만나서 얘기하면 절대 안 그러거든요그리고 이번 체대때 제가 걔 좋아하는 거 아는 애들이 걔가 너 힐끔힐끔 보더라 하고 무대 끝나고 다 같이 인사하려고 일자로 서있는데 제 방향 쪽으로 보고 그러다 웃고 이거 제가 착각하는 걸까요 ..? 그냥 아예 희망이 없는 걸까요 ㅠㅠ 디엠 답장하는 거 보면 제 친구를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 연애 고수분들 이제 어떻게ㅜ해야할지 알려주세오 ㅠㅠ

선생님, 지금 상황은 한 마디로 요약하면 "현실은 단답, 현실은 힐끔"입니다.

디엠에선 시베리아급 냉기인데, 실제로는 눈 마주치고 웃고 힐끔거린다? 이건 가능성 0은 아닙니다. 하지만 ‘친구한텐 장문, 나한텐 단답’이라면 약간 비교우위가 기울어져 있긴 하네요.

중요한 건, 그 친구가 선생님을 피하거나 불편해하진 않는다는 점, 그리고 실제 만남에서는 꽤 자연스럽게 대한다는 거예요. 그럼 아직 끝난 게임은 아니라는 뜻이에요. 단, 디엠 반응이 별로라면 디엠으로 승부 보지 마세요. 계속 보내면 더 멀어질 수 있어요.

지금 할 일은 딱 하나예요.

밴드부 활동에서 찐친처럼 붙어 다니며 자연스럽게 존재감 뿜기.

그리고 그 친구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나 관심사도 슬쩍 알아두세요. 인스타 탐색보다 훨씬 효과 큽니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 거. 선생님이 더 좋아보이게 하려면 걔한테만 집중하지 말고 주변 사람이랑도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연애도 결국 인기투표예요. 눈에 띄는 사람이 이깁니다.

지금은 아직 희망 끊을 타이밍이 아닙니다. 대신 너무 휘둘리지만 마세요. 짝사랑은 상대보다 자기 자존감이 먼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