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완전히 일관되고 앞뒤가 똑같기는 참 어렵습니다. 누구나 감정이나 상황에 따라 말이나 행동이 달라질 수 있고, 그것이 곧 이기적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살아오며 환경, 경험, 관계에 따라 태도도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수많은 사람들의 말을 듣고 분석해보면 대부분이 ‘말을 바꾼다’기보다는 ‘그때그때 다른 관점으로 반응한다’는 경우가 더 많았고, 오히려 그런 유연함이 인간적인 모습일 때도 많았습니다.
43세 형님의 경우 외모나 조건이 괜찮은데도 결혼하지 않은 건 단순히 사람을 못 믿어서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과거의 신뢰 상처, 혼자의 삶이 더 편한 성향, 결혼제도 자체에 회의적인 철학 등 다양한 이유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겉으로 드러난 말 한 마디보다는 그 사람이 살아온 맥락과 내면의 가치관을 함께 봐야 정확한 해석이 가능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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