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간에 비견 뜨면 그냥 뭐든 독식이 안 된다.
재성도 나 혼자 못 챙기고, 관성도 나 혼자 못 가져간다.
비견은 나랑 힘이 똑같은 애가 옆에 붙어 있는 거라 뭐 하나 생기면 그걸 같이 나눠 갖는 구조로 가버린다.
돈이 생기면 나랑 비슷한 사람이 같이 껴서 먹게 되고, 자리나 명예가 생겨도 꼭 경쟁자 하나 붙는다.
혼자 돋보이기 힘들고, 늘 내 몫을 누군가랑 나누게 되는 구조다.
사주에 재성이 강해도 비견이 같이 뜨면 결국 내 손에 다 못 들어온다.
그냥 균등 분배 시스템처럼 작동함.
근데 겁재는 다름.
겁재는 같은 힘인데 성향이 공격적이다.
이건 나랑 같은 수준인데 빼앗는 놈임.
재성 보이면 그냥 싸움나는 거고, 둘이서 같이 가져가는 건 거의 없음.
겁재는 기본적으로 내가 가져야지 너는 안 돼 마인드라서, 하나가 양보하든지 포기하든지 해야 끝나는 구조.
양립 자체가 안 돼.
그래서 겁재 강하고 재성 약하면 그냥 돈 다 날리는 거고, 반대로 재성이 강하면 인간관계가 깨진다.
관성하고 겁재가 만나면 더 피곤함.
관성은 질서고 윗선이고 통제인데, 겁재는 그걸 거부하는 성향이니까.
조직이든 학교든 회사든 군대든 그냥 안 맞는다.
윗사람한테 순응 못 하고, 꼭 한번 부딪힌다.
그래서 겁재 강한 사람은 직장보다는 자영업, 프리랜서, 개인플레이 성향이 강해지고, 그게 안 되면 계속 어딜 가도 트러블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