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을 거스른 자, 영겁의 어둠에 삼켜지리라."
검은 구름이 하늘을 뒤덮은 밤, 청명검존(靑冥劍尊) 이화령은 천악문(天嶽門)의 성계단(聖戒壇)에 무릎 꿇었다. 목에 걸린 천뢰련(天牢鍊)이 영맥을 죄어올 때, 그의 등 뒤에서 친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제라 부른 것도 계획의 일부였소. 천계의 검을 탐내는 자는, 죽어 마땅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