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할아버지 얼굴 알고 용돈 받고 귀여움 받았잖아요.
님이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다해도, 할아버지 제사도 안지낸다는 건 좀 너무 나간 거 아닐까요?
분란이 많다?
그냥 님 마눌님이 싫다는 거잖아요?
분란은 거기서만 일어날텐데?
님, 솔직히 지금이 옛날처럼 음식을 산더미처럼 차리고 몇명이 앉아서 준비해야 하는 제사가 아니잖아요.
다 손질되서 나오고, 그거 혼자해도 퇴근해서 하룻밤이면 다 준비해요.
나물이든 뭐든 한 접시씩만 하면 되는데, 그정도 양 소분해서 손질해서 다 팔아요.
전붙이는 게 제일 시간 걸리지만, 그 것도 길어야 두세시간이면 끝나요.
그냥 하기 싫은 거죠.
손님 오는 것 자체가 싫은 거죠. 님 마눌님이.
손님 접대 반찬만들고, 나중에 가고자서 정리. 이게 제일 고생이죠.
맞아요. 그건 고생.
그런데 1년에 몇번이나 한다구요?
싫다는 거 억지로 하지는 마세요. 죽은 사람 위해 산 사람이 불화를 겪을 필요는 없죠.
그런데 자기 합리화로 정신승리도 하지 마세요.
내 잘못 아니야..
초딩도 아니고.
참고로, 조선경국전에 보면 일반 백성, 하위 관리들은 다 1대, 즉 아버지 제사만 지냈구요.
어느정도 관리 이상급도 보통 1~2대
3대 이상은 당상관 이상 고위 관직자만 지냈고,
4대는 정승집이나 지냈습니다.
조선 말기 가짜 양반들이 늘어나면서 뭘 모르니 안동권씨, 안동김씨 등의 권문세가 하는 거 그대로 따라하다 보니 집안에서 4대를 지내야 하는 거라고 잘못 고정된 것 뿐입니다.
그래서 1대만 지내도 아무 상관은 없는데
님 생각 자체가 틀렸다는 겁니다.
욕먹을 거 각오하고 줄이는 거면 욕 먹으세요. 님만 욕 먹으면 자손들은 편하잖아요.
거기서까지 자기 합리화 하지 마세요. 없어 보여요.
참고로 답변이는 29대 장손이구요.
아버지때는 명절 포함 9회 정도 제사 지냈구요.
아버지가 그중 3회를 없애고 내가 물려 받을때 6회(명절 2, 고조부 증조부 조부, 시제(합동제사))였고
지금 나는 그 중 다시 2회를 없애고, 아버지께서 돌아기신 거 때문에 조부, 부, 시제, 명절 2 총 5회 지냅니다.
물려줄때 아들 입장에서의 조부도 없애려고 하구요. 그냥 시제(합동제사)에 다 넣어서 지내라고.
그러면 명절 빼고 4회인데, 시제 날짜를 지금의 5월에서 설로 맞추고 설 차례는 없애고(통합), 추석 차례만 놔두면 다시 1회 줄어 총 3회가 되겠죠.
그 정도는 지내도 큰 무리가 없지 않을까.
음식도 조부께서 지낼때는 50-60가지정도 차렸었는데, 지금은 내가 한 30가지 정도로 줄였고...(나물 5, 육전, 소전, 어전, 산적, 닭, 생선 3, 상어, 과일 5, 과자 3, 떡, 낙지 등)
아들에게는 10가지만 하라고 할 생각입니다. 밥, 국 + 10가지 = 나물 3, 생선 1, 육전 1, 과일 3, 과자 1, 생전에내가 좋아하던 거 1
음식에 대해서는 아무런 원칙도 없어요.
다 가짜양반들이 권문세가 제삿상 보고 홍동백서니 좌편우육이니 말 만들어 낸 거지.
옛날에 다 굶어죽는데 무슨 제사를 온 백성이 수십가지 음식을 차려요?
하여간 그렇게 생각중이고
아버지께서 모든 욕을 자기가 먹고 줄여 주셨듯이, 나도 모든 욕을 내가 먹고 줄여 줄 겁니다.
본인 면피까지 생각하면 너무 염치 없는 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