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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궁금해서요 친구가 아버지가 남긴 유산상속을 위해 호주에 갔는데 시드니에 도착하자마자 택시타고

친구가 아버지가 남긴 유산상속을 위해 호주에 갔는데 시드니에 도착하자마자 택시타고 호텔로 이동중 택시기사가 강도로 돌변해서 친구의 휴대폰및가방등을들고 튀면서 친구랑몸싸움하다가 친구 다리에 총쏘고 .칼로 팔하고 손.등 찔러서 병원에 입원해있습니다. 지금도 입원중인데 한국에돌아오려니 돈도없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고 현지에서 한국대사관에 전화하니까.여권비.비행기 비용 반정도는 지원 해준다는데.나머지비용은 지불 하라고 합니다.이게 맞는걸까요? 어디서 도움을 구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1:1 문의를 주셨는데, 조금 심각한 얘기네요.

음... 제가 질문자님과 그 친구분의 관계를 정확히는 알 수 없어서 그냥 제 입장에서만 말씀드릴께요.

그러니 부디 기분 나쁘게 듣지 않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친구분 말의 핵심은 '돈 좀 빌려줘'이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친구분이 거짓말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추측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1. 구글에서 'sydney taxi rob' 검색을 해보세요. 드물긴 해도 택시기사가 강도를 당하면 당하지, 손님이 당한 경우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2. 호주에서 한인을 상대로 택시강도가 있었다면 이미 뉴스에 크게 나왔을거구요. 그냥 노상에서 소매치기나 도둑질이 아니라 상해를 입히는 강도를 당했어도 뉴스에 크게 나옵니다. 더구나 '총'이라니요.

3. 호주는 총기가 허용되지 않는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해서 특별히 농장주인 등이 총기허용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총으로 누굴 쏴서 강도를 했다면 뉴스에 엄청 크게 나왔겠죠. 그런데, 호주 뉴스는 아주 조용합니다. 또한, 한국인이 시드니에서 총에 맞았다면 이미 우리나라에 뉴스가 크게 나왔을거에요.

4. 영사관(대사관이 아니라 영사관이 이런 일을 처리합니다)에서 비행기값의 절반만 대준다는 말을 할 리가 없습니다. 심지어 호주에서 잘못해서 추방당하는 경우라도 그냥 비행기에 태워서 일단 보내고, 나중에 청구합니다. 그런데, 시드니에서 강도를 당했는데 비행기 값의 절반을 내라고 한다구요? 말도 안되네요.

솔직하게, 저라면 그 친구 인연 끊을것 같습니다.

차라리, 누군가 가방이나 지급을 들고 도망가서 돈이 없다면 믿기라도 하겠지만... 소설이 너무 지나칩니다.

외국인이 서울에 갔다가 택시를 탔는데 그 택시기사가 총 쏘고, 칼 휘둘러서 크게 다쳐서 병원에 입원하게 됐는데 영사관에서 비행기값의 절반만 대준다고 하면 믿으실 수 있으신가요?

좀 더 추측을 해보자면요.

카지노(시드니 한복판에서 걸어갈 거리에 있어서 많이 갑니다)에서 밤새 놀다가 돈 다 잃고 돌아올 돈이 없어서 한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에게 연락해서 돈 조금씩이라도 빌리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그런 경우가 생각보다 아주 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