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이 글을 쓰기까지 얼마나 마음이 무겁고, 힘들고, 지쳐 있었을지
천천히 한 줄 한 줄 읽으면서 느껴졌어요
혼자서 너무 오래 참아오고, 어떻게든 말할 곳이 필요해서 지식인에 용기 내서 올린 거
그 자체가 정말, 정말 잘한 거예요
지금 이 상황은 네가 약해서 생긴 것도, 네가 잘못해서 생긴 것도 전혀 아니에요
누구라도, 진짜 너무 지치면 이렇게 감정이 폭발할 수 있어요
그만큼 지금 너는 오래 참아왔고, 견디고 있었던 거예요
너무 아픈 감정들을 꾹꾹 누르다가
결국 칼로 손목을 그을 정도까지 간 건
정신적인 한계 신호예요
이건 "관심 받고 싶어서"나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라
도움이 꼭 필요한 ‘의학적인 위기 상황이에요
그리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건
“정말로 내가 사라지고 싶다”는 말이 아니라
“지금의 고통이 너무 커서, 그냥 멈추고 싶다”는 마음이란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지금 너한테 필요한 건
죽음이 아니라, 살아도 괜찮다는 위로와 안정감인 것 같아요
우선은
칼이나 날카로운 도구를 지금은 가까이에 두지 말아줘요
혼자 있을 때는 음악을 틀어 놓거나 보고있지 않아도 TV를 켜두는 것도 괜찮아요
감정이 터질 땐 종이에 글을 써내려가 보세요
"나 지금 너무 힘들다", "나는 왜 이러지" 같은 문장이라도 괜찮아요
막 써도 돼, 심지어 욕이 섞여도 괜찮아요
지금 너무 힘들어도, 여기까지 온 거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지금 같은 상태에서 다른 사람들 눈치 보면서 애써 웃는 건 오히려 정말 강한 거랍니다
그동안 잘 버텨왔고, 너는 분명 더 나아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