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아깽이들 때문에 많이 속상하고 걱정되시겠어요.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일단 제일 중요한 건, 지금 증상들이 어린 고양이들에게는 매우 위급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물 설사를 심하게 하고 밥을 거의 안 먹는 건 정말 위험합니다.
병원에 가셨을 때(또는 전화 상담 시)는 아래 내용들을 최대한 자세하게 말씀해주시면 돼요. 두 아이 모두 각각의 상태를 설명하는 게 중요해요.
1.언제 입양했는지, 지금까지의 기간(3주 조금 안 됨).
2.처음 1주 동안은 괜찮았고, 그 후 언제부터, 어떤 아이가 먼저 설사를 시작했는지, 변의 상태는 어땠는지(묽은 변에서 물 설사로 진행된 과정).
3.밥을 언제부터 안 먹기 시작했는지, 어떤 사료를 먹였는지(캣츠랑 키튼), 불려줘도 안 먹었는지.
4.활발한 편이라고 하셨지만, 평소와 비교했을 때 활동량이나 컨디션의 변화는 없는지(더 처지거나 잠만 자는지 등).
5.첫째 아이 기생충 발견 시점과 어떻게 알게 되셨는지(육안 확인?), 구충제와 설사약은 언제, 어떤 종류를, 얼마큼 먹였는지 정확히 알려주세요.
6.둘째 아이는 아직 기생충 확인을 못했지만, 같은 증상인지, 증상의 시작 시점은 언제인지.
7.설사 횟수(하루 몇 번), 변의 색깔이나 형태(점액, 피 등 특이사항)는 없는지.
8.현재 체중 감소가 눈에 띄는 정도인지.
9.가능하다면 두 아이의 설사변을 조금씩 채취해서 가져가시면 진단에 큰 도움이 돼요.
사료 변경은 아이들이 건강을 되찾고 나면 수의사 선생님과 상의해서 천천히 바꿔주시는 게 좋아요. 지금은 일단 아이들 건강 회복이 최우선이에요.
학생이셔서 여러모로 힘드시겠지만, 어린 고양이들은 면역력이 약해서 순식간에 안 좋아질 수 있어요. 꼭 최대한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