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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자퇴...ㅠ 고2인데 자퇴하고 싶다는 생각은 학기초부터 들긴했어요.반배정도 망해서 반에 있는 시간이

고2인데 자퇴하고 싶다는 생각은 학기초부터 들긴했어요.반배정도 망해서 반에 있는 시간이 너무 눈치보이고 스트레스만 받아요. 솔직히 친구없으면 죽어라 공부해라, 쉬는 시간에 다른반 친구라도 보러가라.. 이런 소리 진짜 하나도 도움안되고 이해도 안됩니다. 말이 쉽지 저는 그렇게하면서 지낼 자신이 없어요.공부도 진짜 심각하게 못해서 수업도 따라가기 어렵고 매 쉬는시간마다 다른반 친구 보러 왔다갔다 하는것도 눈치보이고 힘들고 스트레스만 받고.. 사실 고1때부터 고2 1학기(현재) 출결도 병결, 조퇴 , 병질, 미인정 지각 등등 심하게 안좋은편이라.. 더 버텨본다기엔 너무 스트레스만 받고 노력하고 싶지가 않네요. 학교에 있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지금 학교 다니면서 하는 알바가 있는데 거기서 한달에100정도 벌어요. 자퇴하면 거기서 더 추가로 일해서 돈 더 벌고조금씩 저금도하고 동시에 제 진로에 맞는 자격증 공부도 하면서검고 준비하고 대학 가고싶은데(제가 공부를 진짜 너무 못해서..)열심히 혼자 알바하면서 사회생활 일찍이 경험 많이 하고공부하면 어떨까요부모님이랑도 말해봤는데 반대하시긴 해요..근데 정말 자퇴가 하고싶어요..자퇴하면 윗 글 처럼 지금보다는 훨씬 잘 살거 같아요현실적으로 제 상황 글 읽고.. 답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

질문자님의 상황을 보면 자퇴는 원하는 선택이라기보다는 결핍과 외부 환경에 떠밀린 반강제적인 결정처럼 보입니다.

한 번 생각해보세요.

만약 반배정이 더 잘 되었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 즐겁게 학교생활을 했으며 공부에서도 성취감을 느꼈다면 지금처럼 자퇴를 고민할 이유가 있었을까요?

이것만 봐도 자퇴는 질문자님이 '진심으로 원해서 내린 선택'이 아니라 현재 상황을 견디기 어려워 떠밀리듯 생각하게 된 결과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사연은 충분히 안타깝고 공감도 됩니다.

하지만 ‘자퇴’는 단순한 탈출구가 되어선 안 됩니다.

자퇴는 그 자체로 나쁘다고 보진 않습니다. 다만 자퇴를 선택한다면 그 이후의 방향이 분명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퇴 후 검정고시를 준비하겠다, 직장 경험을 쌓겠다, 기술 배우겠다, 혹은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과 비전이 수반되어야 그 선택은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자퇴를 결정하는 건 결국 나중에 더 큰 후회나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조금만 더 고민해보세요.

“지금 내가 피하고 싶은 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정말 가고 싶은 방향은 어디인지.”

이 두 가지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보신 후에 결정을 내리셔도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