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꼬르동 블루(숙명여대)와 에꼴 르노뜨르(SPC)는 둘 다 프랑스 정통 제과 교육을 국내에서 받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기관들입니다. 각각의 브랜드 파워, 교육 방식, 진로 연결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본인의 목표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먼저 르꼬르동 블루(숙명)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요리학교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의 가장 큰 강점은 글로벌한 브랜드 인지도입니다. 르꼬르동 블루라는 이름 자체가 해외 취업이나 유학을 고려할 때 강한 경쟁력이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외국 진출이나 고급 호텔/디저트 브랜드 취업을 목표로 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커리큘럼은 프랑스 본교와 동일하게 엄격하고 체계적이며, 프렌치 스타일의 정통 제과 기술을 기초부터 고급까지 단계별로 배울 수 있습니다. 교수진도 프랑스 르꼬르동 블루 출신이거나 현지 경력을 가진 분들이 많아 수준 높은 지도가 이뤄지고요.
다만 수업료가 높고 재료비도 별도라 비용적인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모든 과정을 다 이수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단기간 내 자격을 취득하거나 창업을 목표로 하는 경우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반면 에꼴 르노뜨르(SPC)는 SPC그룹이 프랑스의 고급 제과 브랜드인 르노뜨르와 제휴해 개설한 교육기관으로, 보다 실무 중심적이고 상업적인 디저트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합니다. 르노뜨르는 프랑스에서 고급 디저트와 케이터링 분야로 유명하며, SPC와 협업한 만큼 국내 산업 현장과의 연결성이 매우 뛰어난 편입니다.
실제로 파리바게뜨, 쉐이크쉑 등 SPC 계열 브랜드와 연계된 취업 기회나 실습 기회도 기대할 수 있어, 창업이나 프랜차이즈 취업을 생각하는 분들께 유리할 수 있습니다. 르꼬르동보다는 수업 기간이 짧고 실용적인 기술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트렌디한 디저트를 접할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네임밸류는 상대적으로 약하고, 프랑스 정통 제과 기술보다는 상업적 제품 생산에 집중되어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비용 측면에서는 SPC 르노뜨르 쪽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편이며, 수업 시간이나 난이도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제과만 따로 배우는 것도 가능하고, 창업 목적이라면 트렌디한 메뉴 구성이나 마케팅 포인트까지 연결된 교육이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추가로 언급하신 제과 vs 제빵 중 선택의 문제에서는, 요즘 같은 디저트 시장에서는 제과가 훨씬 경쟁력 있는 분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빵은 프랜차이즈 중심, 대량생산 중심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인 창업을 목표로 할 경우 제과 쪽이 아이템 개발이나 브랜딩 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르꼬르동의 제빵 과정은 예외적으로 고급화된 베이커리 기술을 다루기 때문에, 프랑스 스타일의 부티크 빵집을 목표로 한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용이 부담된다면 제과 쪽 한 과정을 먼저 선택해보시고, 이후 확장하는 방향도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해외 취업·고급 호텔이나 파티시에 브랜드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르꼬르동 블루, 창업·국내 프랜차이즈 취업을 고려한다면 SPC 르노뜨르 쪽이 더 맞는 선택일 수 있습니다. 본인의 진로 방향과 예산, 학습 스타일을 고려해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