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심한 복통이 왔던 걸로 보아 장염일 가능성도 있지만, 통상 장염은 설사·구토가 동반되고 복통이 하루 이상 지속되기 마련이라 설사 없이 오래 가는 지금 증상은 근육통이나 과민성 장 증후군, 소화불량 등 다른 원인이 섞였을 수도 있어요. 우선 오늘 멀리 이동하셔야 하니, 물을 충분히 자주 마시고 맵거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면서 부드러운 죽·수프류처럼 자극 없는 식사를 하시고, 그래도 통증이 잦아들지 않으면 지사제(로페라마이드)나 위장운동 조절제(디스테버인 등), 경미한 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를 가까운 약국에서 구입해 복용해 보세요. 허리 통증까지 느껴진다면 복부·허리 모두 온찜질로 근육을 풀어주고, 통증이 심하거나 구토·발열·혈변 등이 나타나면 이동 중이라도 근처 응급실·가정의학과에 들러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안전합니다. 약 복용 후 통증이 가라앉으면 여행 중에도 과식·과음은 삼가시고 수분·염분 보충을 충분히 하면서 몸 상태를 지켜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