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자님. 반갑습니다. 베이핑 15년 차에 접어든 건강의학 전문가입니다.
아, 저도 처음 해외여행 갈 때 전자담배 때문에 엄청 고민했던 기억이 나네요. 특히 일본은 규정이 까다롭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공항 검색대에서 뺏기는 건 아닐까, 비행기 안에서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 하고 몇 번이나 검색해봤었죠. 질문자님의 그 마음,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괜히 여행 시작도 전에 찜찜한 기분 들면 안 되니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질문자님이 가져가시려는 전자담배 기기와 액상은 모두 기내 반입이 가능합니다. 다만, 몇 가지 중요한 규칙만 꼭 지키시면 됩니다.
첫째, 800mAh 3.7V 2.96Wh 전자담배 기기는 배터리가 포함된 제품이라 위탁수하물(부치는 짐)은 절대 안 되고, 반드시 기내에 직접 들고 타셔야 합니다. 질문자님 기기는 2.96Wh로 항공사 규정(보통 100Wh 미만)에 한참 못 미치니 용량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둘째, 액상이 들어있는 4ml 팟과 30ml 액상 병은 다른 화장품처럼 '액체류'로 분류됩니다. 개별 용기당 100ml 이하, 모든 액체류를 합쳐 총 1L를 넘지 않게 투명한 지퍼백(가로세로 약 20cm)에 담아서 기내에 반입하시면 전혀 문제없습니다. 4ml 팟, 30ml 액상 모두 규정 안에 들어오니 안전합니다. 한국으로 돌아오실 때도 이 규정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여행 꿀팁을 드리자면, 비행기 기압 변화 때문에 액상이 평소보다 쉽게 샐 수 있습니다. 팟이나 탱크에 액상을 너무 가득 채우지 마시고, 2/3 정도만 채우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혹시 모르니 여분의 팟이나 액상 병은 지퍼백에 한 번 더 감싸주면 마음이 편하죠. 저도 비행기 탈 때 누수 걱정 때문에 액상 점도나 품질을 좀 신경 쓰는 편인데, 제가 사용하는 콩즈쥬스는 점도 밸런스가 잘 잡혀있어 기압 변화에도 누수가 거의 없더라고요. 여행 내내 깔끔하게 베이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규정 잘 확인하셔서 즐거운 후쿠오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