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남성이시면 임상병리학과는 약간 불리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병원계는 여초직군이고, 특히 임상병리 분야는 여성 비율이 압도적이라 남자 인력이 적고 상대적으로 채용에서 선호도가 낮은 편입니다. 물론 남자도 임상병리사로 잘 취업하는 경우 있지만, 대체로 군대 문제 해결 후에도 공채 경쟁에서 여성과의 경쟁이 팍팍한 게 현실입니다. 반면 화학과는 남녀 성비에서 큰 불균형은 없고, R&D, 제약, 소재산업 등으로 진출이 가능해 길은 더 다양하지만, 그만큼 대학원까지 가야 할 확률이 높고 길고 험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빠른 취업+자격증 루트"가 목표면 임상병리도 가능하지만, 남성이라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더 높은 학벌이나 실습 성과, 경력이 필요합니다. “장기전+기초과학 기반 산업계 진출”이 목표라면 화학과가 더 무난합니다. 두 길 모두 험하지만, 남자라는 조건만 본다면 화학과가 조금 더 현실적인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