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이렇게 답변을 했다는 얘긴가요? 놀랍네요. 물론 수정은 필요하지만, 이렇게라도 답변이 왔다는 것은 대단합니다. 여행 일정은 항공기 스케줄이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니까, 실제 항공기의 출.도착 시간이 현지 일정을 계획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그걸 먼저 알려주셔야 위 일정이 적당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24일 아침 7시 50분 출발, 9시 25분 도착..
28일 오전 10시 35분 출발, 오후 2시 5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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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이지만, 마지막 날은 일정이 없어서 실제로 가용한 시간은 3일 반나절입니다. 시내의 송산 공항으로 도착하는 일정이면 약간 더 시간이 생길 수 있지만, 그래봐야 한두 시간에 불과합니다. 타오위안 공항에서는 공항철도로 들어오는 방법이 있고, 대개는 1819 국광버스를 타고 타이페이 중앙역(메인역)으로 옵니다. 저 역시 가능하면 이 방법을 권합니다. 여행이라는 게 시간을 많이 확보해서 다양한 것을 볼 필요도 있지만, 바로 그 다양함이라는 측면에서는 시내로 들어오는 동안 눈에 보이는 다른 나라의 교외 풍경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선 타이페이를 여행할 때에 많이 찾는 장소를 나열해 봅니다.
중정기념당, 용산사, 화시지에 야시장, 융캉제, 시먼딩, 화산1914, 국부기념관, 고궁박물원, 푸싱공원 족욕탕, 지열곡, 양명산, 단수이, 스린야시장, 101전망, 랴오허지에 야시장, 미라마관람차, 임가화원, 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 화련 타이루거 협곡, 비탄 풍경구, 은하동굴 등이 있습니다.
시 외곽의 포인트들 중에는 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 타이루거 협곡 정도가 가장 많이 찾고, 다른 지역은 관심 정도에 따라 방문이 달라진다고 보면 됩니다. 구글 지도에서 마우스를 올리면 항공 사진으로도 보여주고, 현장 사진들이 있으므로 관심 정도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예스진지도 상황에 따라 전부 가지 않고, 일부만 방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스지처럼 말이죠.
숙소의 위치는 대개 시먼딩이나 중앙역 근처를 선호하고, 실제로 이 지역이 대체로 무난하고, 교통 면에서도 유리합니다. 나중에 공항으로 가기에 좋은 위치죠.
여행 일정은 이곳들 중에 어딜 갈 것인지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가능하면 거리가 가까운 곳을 하나의 단위로 묶어서 하루 일정을 만드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그래야 시간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하룻 동안 지나치게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일정은 몸이 많이 피로해집니다. 여행 중에는 느끼지 못 하지만 돌아오는 비행기 내에서 그걸 절감하게 되죠. 게다가 지금처럼 일찍 공항에 가야 하는 일정은 새벽에 일어나야 하므로 무리를 하지 않는 게 가장 좋습니다. 즉, 만약 외곽으로 나간다면 그건 귀국 전날은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얘깁니다.
고궁박물원, 지열곡, 단수이, 스린야시장이 북서쪽에 있으므로 거기를 하루 단위로 묶는 방법이 무난합니다. 만약 양명산을 간다면 두세 곳 정도로 줄이는 게 필요할 겁니다. 고궁박물원의 경우, 유물이 워낙 많아서 어차피 다 못 보기도 하거니와 내부에 앉을 공간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관람에 몰두하다보면 체력 소모가 생각보다 큰 곳입니다. 따라서 목표로 하는 유물을 정해서 거기만 보고 나오는 게 현명합니다.
지열곡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푸싱공원(부흥공원) 족욕탕은 무료인데, 오후 6시에 종료하므로 너무 늦게 가면 족욕할 시간이 없을 수 있습니다. 날씨가 더운 때에는 신베이터우역부터 지열곡까지 걸어서 가는 게 상당히 힘들 수 있습니다. 물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게 필요합니다. 지열곡에서는 이 라면집도 유명합니다. 맛은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으므로 평가하기는 간단치 않습니다. 저는 그냥 괜찮았습니다.
아, 고궁박물원을 오전에 가시려면 가능하면 개방 시간을 맞추는 게 좋습니다. 보통 점심 시간 정도까지 2~3시간 구경한다고 하면, 이후 지열곡 등의 일정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라면 이어서 단수이로 갑니다. 이미 시간적으로 3~4시쯤 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단수이로 가면 자연스럽게 일몰 시간에 맞출 수 있고, 이어서 내려오는 길에 스린 야시장을 들러 하루를 마치는 게 가능해집니다.
다른 묶음으로는 역시 예스진지가 있습니다. 보통 택시를 대절해서 하루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고, 버스를 타고 예류로 가서 거기서부터 택시를 이용해서 이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비용의 문제가 없다면, 아침부터 대절해서 움직이는 방법이 가장 좋기는 합니다. 제 경우는 예류까지 버스로 갔었습니다. 거기서부터 각 이동 구간을 택시로 갔습니다. 택시 잡기가 현지에서 간단치 않을 수 있습니다. 또 대개 기사들이 한 차에 손님을 합승하길 원합니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목적지가 같은 택시를 원하는 사람을 만나면 한 일행인 것처럼 해서 택시비를 절약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우펀을 마직막 일정으로 하는 이유는 거기 야경이 볼만 합니다. 버스 승강장에 사람이 많은 경우 역시 택시로 들어오는 방법이 무난합니다.
화련의 타이루거 협곡은 아침 일찍 열차를 타고 가야 합니다. 4주 전부터 예매가 가능하고, 빨리해야 합니다. 경쟁이 심해서 표가 금방 매진됩니다. 지난 번 지진으로 아직 완전 개방이 안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도 미리 상황을 파악해서 방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능하면 여기는 지금은 방문하지 않는 게 현명하다고 봅니다.
나머지 방문지들은 하루 단위로 묶는 일정을 제외하고 또 다른 하루를 만들면 됩니다. 그야말로 시내일정이죠. 101전망대 같은 경우는 저는 그다지 권장하는 편은 아닙니다. 사실 그런 전망대는 서울에도 있고, 오히려 좀 색다른 전망을 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는 상산에 올라가서 시내 야경을 봤습니다.
* 업로드 크기 문제로 사진이 흐리멍텅하네요.
상산은 도보로 가능하고, 약 20~30분 정도 천천히 올라가면 이런 장면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물론 이 사진은 제가 여러 장면을 찍어서 합친 겁니다. 혼자서 하는 여행이라면, 오히려 이런 경험이 수월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전에는 올라가는 길 중간에 조명이 없는 곳이 있어서 약간 어두웠었습니다. 특별히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대만이 첫 여행지로 적당하냐고 물으신다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인에게는 거리가 가까워 비행시간이 짧은 이유로 부담이 크지 않고, 물가 수준도 높은 편이 아니어서 다른 지역에 비하면 비용 면에서도 유리합니다. 홍콩이나 마카오, 상해 같은 강력한 경쟁지가 있지만, 여전히 대만은 좋은 여행지가 틀림 없습니다. 말씀 드린 대로 숙소는 시먼딩 지역이 가장 누난하고, 이 지역에 젊은이들이 많이 들락거려서(서울의 홍대 같은) 분위가 자체가 다릅니다.
공항으로 나가는 중앙역까지도 택시로 기본 요금 거리이고, 지하철로도 한두 정거장이므로 부담이 안 됩니다. 섬 나라들은 원래 비가 자주 옵니다. 대체로 습하다고 봐야죠. 비가 안 와도 오히려 약간은 흐린 날씨가 오히려 여행에는 도움이 됩니다. 사진도 그런 날에 찍는 게 더 멋지게 나오죠. 치안은 충분히 좋은 나라라고 생각됩니다. 대만, 홍콩 같은 지역은 서울과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오전에 밥을 거의 밖에서 사 먹습니다. 따라서 호텔 조식이 없어도 밖에서 밥을 먹는 것은 문제가 안 될 겁니다. 그러나 음식을 가리거나 쉽게 도전하지 못 하는 타입이시면, 그냥 토스트만 나오더라도 호텔에서 먹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지하철에서 멀지 않은 숙소가 좋고, 대개 3성급이 많습니다. 지나치게 저렴한 곳은 피하세요. 후기를 보고 판단하는 것도 좋습니다.
* 중정기념당 에서 360도로 찍어 펼친 겁니다. 이 날도 비가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