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04:29

행시 vs 공대취업 이번에 입학하는 새내기입니다! 행정고시 봐서 공무원 되는게 어렸을때부터의 꿈이었어서 행정학과

이번에 입학하는 새내기입니다! 행정고시 봐서 공무원 되는게 어렸을때부터의 꿈이었어서 행정학과 고민중입니다그런데 문득 3월달부터 공부를 시작하려니 그 어렵다는 행시를 제가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만약 할거라면 1학년부터 곧바로 시작할건데 정보도 너무 없구요ㅜㅠ 공대까지 진입 가능한 자전에 입학할 예정이라 그냥 대학교 공부 열심히 해서 학점 잘따고.. 활동 많이 해서 사기업 들어갈까? 고민되다가도, 저는 돈보다는 워라밸인 사람이라 공무원이신 아버지를 볼때면 빡셀때는 빡세지만 휴가도 널널하고 제법 꿀이다 뭐 그런생각이 드네요.그런데 저는 끈기가 좀 부족하고 고등학교 3년 활동 채우는거도 너무 힘들었거든요저학년이라고 이상 심어주지 마시고 현실적으로 알려주세요ㅠㅠ 뭐가 더 인생에 편한 루트일까요. 둘다 매우 힘들단걸 알지만 아주 조금이나마 더…이상 연말감성으로 pt,한능검,토익 등등.. 다양하게 알아보다가 생각 깊어져서 쓴 글입니다.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자전(자유전공학부)에 공대 선택지까지 있다면 정말 훌륭한 조건을 갖추셨네요. 연말에 생각이 많아지는 건 당연합니다. '저학년이라고 이상을 심어주지 말라'는 요청대로, 아주 현실적이고 냉정하게 비교해 드릴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질문자님의 성향(끈기 부족, 활동 채우기 힘듦, 워라밸 중시)을 고려할 때 '행정고시(5급)'는 가장 고통스러운 루트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1. 행정고시(5급)의 현실: "꿀"은 합격 후에만 있다

아버님이 공무원이셔서 "제법 꿀이다"라고 느끼셨겠지만, 그 '꿀'을 찍어 먹기 위한 입구 컷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시험 중 하나입니다.

  • 끈기 부족이 치명적인 이유: 행시는 최소 2~3년, 길면 5년 이상 하루 10~12시간씩 '엉덩이 싸움'을 해야 합니다. 고등학교 3년 생기부 채우는 게 힘드셨다면, 아무런 보상 없이 고시촌에서 벽만 보고 공부하는 시간을 견디기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 워라밸의 역설: 5급 사무관은 합격 후에도 워라밸이 좋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중앙부처 사무관은 밤샘 근무와 국회 대기가 일상입니다. 아버님이 누리시는 여유는 연차가 쌓인 뒤의 보상일 확률이 높습니다.

  • 정보 부재: 1학년부터 시작하려면 피셋(PSAT) 적성 검사부터 학원 순환 강의까지 커리큘럼이 정해져 있지만, 이걸 혼자 알아보고 버티는 과정 자체가 엄청난 에너지 소모입니다.

2. 사기업(공대/활동) 루트의 현실: "순간의 고통" vs "장기적 고통"

자전에서 공대 진입이 가능하다면, 사실 **취업 시장에서는 이쪽이 훨씬 '편한 루트'**입니다.

  • 취업의 가성비: 행시는 합격 아니면 불합격(0 아니면 100)이지만, 공대 공부는 학점만 잘 따두면 대기업, 중견기업, 공기업 등 선택지가 넓습니다.

  • 활동의 어려움: "활동 채우기 힘들다"고 하셨는데, 사기업 취업을 위한 대외활동도 귀찮은 건 맞습니다. 하지만 이건 '사람들과 부대끼며' 하는 일이죠. 고시 공부의 '고독함'보다는 차라리 이쪽이 심리적으로 덜 피폐해질 수 있습니다.

3. 질문자님께 드리는 현실적인 조언 (가장 편한 길)

만약 "돈보다 워라밸"이 진짜 목표라면, 행정고시(5급)보다는 '7급이나 9급 공무원' 또는 '공기업'을 목표로 공대 전공을 살리는 것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1. 1학년 1학기는 노세요: 3월부터 행시 공부? 99% 확률로 여름방학 전에 지쳐서 포기합니다. 일단 대학 생활을 하며 본인이 진짜 '공부 머리'와 '엉덩이 힘'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2. 공대 전공을 잡으세요: 문과(행정)보다 공대생이 공무원/공기업 가기가 훨씬 수월합니다(기술직군). 경쟁률 자체가 다릅니다.

  3. 한능검/토익은 미리 따두기: 이건 고시를 보든 취업을 하든 '기본권' 같은 자격증입니다. 지금 의욕이 있을 때 따두는 건 아주 좋은 선택입니다.

요약하자면:

행시는 질문자님이 싫어하시는 '끈기'를 영혼까지 끌어모아야 하는 길입니다. "조금 더 편한 루트"를 찾으신다면, 자전에서 유망한 공대 전공을 선택해 학점 관리를 하며, 3~4학년 때 공기업이나 기술직 공무원을 노리는 길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게 훨씬 실패 확률이 낮고, 정신 건강에도 이롭습니다. 연말 감성에 젖어 너무 큰 짐(행시)을 바로 짊어지려 하지 마세요! 지금은 합격의 기쁨을 더 누리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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