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진짜 그랬나요? 제 외할머니가 항상 하시던 말씀이 왜정때는 왜놈 순사가 너무 무섭고
외할머니께서 들려주신 이야기는 일제강점기(왜정)와 한국전쟁(6월 25일)이라는 격동의 현대사를 몸소 겪으신 분들이 공통적으로 증언하는 매우 전형적이고도 아픈 역사적 사실입니다.
질문하신 것처럼 다른 분들도 비슷한 말씀을 하시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왜 그런 기억들이 공통적으로 존재하는지 그 배경을 짚어보면 할머니의 말씀이 당시 민초들이 느꼈던 공포를 얼마나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1. "왜놈 순사"에 대한 공포
일제강점기 순사는 단순한 경찰이 아니라, 조선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공포의 상징이었습니다.
무소불위의 권력: 당시 순사는 재판 없이도 벌금이나 구류를 처분할 수 있는 '즉결처분권'이 있었습니다.
각인된 두려움: "울고있는 아이보고 순사가 잡아 간다고 하면 울음을 그칩니다" 우는 아이 순사가 잡아간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당시 사람들에게 순사는 생사여탈권을 쥔 가장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2. "완장 찬 붉은 깃발"과 6.25 전쟁
해방 직후와 6.25 전쟁 당시,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완장'은 권력의 이동과 그로 인한 폭력을 상징합니다.
완장의 상징성: 평소 이웃이었던 사람들이 북한군 점령 지역에서 '자위대'나 '정치보위부' 등의 이름으로 붉은 완장을 차고 나타나 숙청을 주도했습니다.
이념보다 무서운 이웃의 돌변: 어제까지 함께 농사짓던 사람이 완장을 차고 나타나 '반동'을 색출한다며 잔인하게 구는 모습은 사람들에게 순사보다 더 큰 배신감과 공포를 주었습니다. 소설이나 드라마(예: 소설 '완장')에서도 이 심리를 깊게 다루고 있죠.
3. "왜놈과 같았다"는 표현의 의미
할머니께서 "잔인하기가 왜놈과 같았다"고 하신 것은, 폭력의 주체가 누구든 상관없이 무고한 민간인이 겪어야 했던 생존의 위협이 그만큼 처절했음을 뜻합니다.
국가 권력의 공백: 일제 치하에서는 식민 지배자에게, 전쟁 중에는 이념의 대립 속에 양쪽 모두로부터 생명을 위협받았던 민초들의 고달픈 삶이 투영된 말씀입니다.
요약하자면
할머니의 말씀은 결코 유별난 것이 아닙니다. 그 시대를 살았던 수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세상이 바뀌어도 힘없는 백성만 죽어난다"는 한 맺힌 교훈을 그렇게 표현하시곤 합니다.
힘없는 나라에서 겪은 슬픈 역사 입니다
정신차려서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