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01:35

그냥 재수생의 푸념 글입니다. 재수했는데 대학 다 떨어지고 지금 추합 기다리고 있어요…예체능이라 예비도 조금밖에

재수했는데 대학 다 떨어지고 지금 추합 기다리고 있어요…예체능이라 예비도 조금밖에 안 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중이에요. 입시 끝나고 첫 알바한 지 한 달 됐는데 일도 너무 못하는 거 같고 대학도 떨어지고 전 잘하는 게 뭘까요? 게다가 오늘부터 충원 합격 시작이라 계속 결과 기다리고 있는데 불합격일 줄 알면서도 혹시나 합격일까 합격이었으면 좋겠다는 희망때문에 조회해보고..또 불합격 글자 보니까 너무 슬프고 마음이 힘들어요..그래서 오늘 알바 하는데도 집중도 안되고 저도 모르게 자꾸 표정이 어두워졌나봐요. 힘들어도 티를 내면 안되는데 제가 못난 사람이라 감정 하나 못 숨기고 얼굴에 티가 났나봐요. 손님 많은 고깃집이라 일이 엄청 힘든 편인데 제 몫을 제대로 못하니까 저 하나 때문에 안 그래도 힘든 일 더 힘들게 한 거 같아서 같이 일하는 분들한테도 너무 죄송해요. 점점 자존감도 바닥 나는 거 같고 이젠 어떻게 해야 될 지도 모르겠어요. 제 인생도 언젠간 해 뜰 날이 올까요?

' 조금 늦어지는 것에 불과 ' 합니다.

일부의 학생들이 지금 꽃을 피운다고 치고

그들이 봄꽃을 피운다고 했을 때

질문자도 '꼭' 지금 꽃을 피워야 하는 의무는 없습니다.

여름, 가을, 겨울에도 꽃은 피는 법이고

심지어 여름, 가을, 겨울로 갈수록 그 향은 더 진하고 강한 법입니다.

중요한 건, 위축되지 않고

' 질문자의 꽃 ' 을 반드시 피울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

고깃집은 '힘든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곳의 베테랑들도

질문자처럼 어색했고, 어려웠고, 힘들었을 것입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기운 내기 바랍니다.

질문자가 있어 참 좋은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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