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22:47

고1 내신 좆박아도되나요? 갑자기 공부가 안 잡히고 시험도 10일밖에 안 남았는데 끝낸과목이 하나도

갑자기 공부가 안 잡히고 시험도 10일밖에 안 남았는데 끝낸과목이 하나도 없어요!! 제가 요즘 관심있는 사람이 생겨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공태기인걸까요?ㅋㅋㅋㅋ큐ㅠㅠㅠ진짜 뒤지겟습니다!!잠은 왜이렇게 많이 오는걸까요? 일학년 내신 좆박아도 대학 갈 수 있나요? 사실 중간도 살짝 망했어서 답 없긴합니다. 국어 영어 잘하는 팁 좀 주세요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지금 멘탈이 많이 흔들리시는 것 같네요. 관심 있는 사람이 생겨서 마음이 붕 뜨는 것도, 공부 권태기(공태기)가 온 것도 고1 때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잠이 쏟아지는 건 현실 도피성 수면일 확률이 높고요.

하지만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하신 시점입니다. 10일은 길지는 않지만, 포기하기엔 너무 이른 시간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 팩트 체크와 함께 긴급 처방을 드리겠습니다.

1. 고1 내신, 망쳐도 대학 갈 수 있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갈 수는 있지만, 가는 길이 훨씬 험난해집니다."

* 수시(학생부 교과/종합)의 비중: 고1 내신은 보통 전체의 20~30% 정도 반영됩니다. 고2, 고3 때 성적을 비약적으로 올리는 '상승 곡선'을 그리면 만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학년 때 바닥을 찍으면, 나중에 1등급을 받아도 평균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 복구 가능성: 이번 기말까지 망치면 사실상 '인서울 주요 대학'을 **수시(교과)**로 뚫기는 매우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종합 전형이나 정시(수능)라는 문은 열려 있습니다.

* 전략적 판단: 지금 "좆박아도 되나요?"라고 묻는 심리는 포기하고 편해지고 싶은 마음일 겁니다. 하지만 지금 놓아버리면 나중에 정시 파이터가 되어 재수, 삼수생들과 피 터지게 싸워야 합니다. 지금 챙기는 내신이 대학 가는 가장 가성비 좋은 티켓입니다.

2. D-10 긴급 생존 전략 (벼락치기 마인드셋)

"끝낸 과목이 하나도 없다"는 건 거꾸로 말하면 **"이제부터 보는 건 다 점수다"**라는 뜻입니다.

* 완벽주의 버리기: 전 범위를 다 보려고 하지 마세요. 교과서와 선생님이 나눠준 프린트물 위주로 봅니다.

* 선택과 집중: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별표 친 것)만이라도 다 외우세요. 그것만 맞춰도 5~6등급 받을 거 3~4등급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 잠 줄이지 마세요: 수업 시간에 자면 끝입니다. 밤에 6시간 자고, 학교 수업 시간에 깨어 있으세요. 시험 힌트는 지금 수업 시간에 다 나옵니다.

3. 국어 & 영어 벼락치기 꿀팁

시간이 없으니 '실력'을 늘리는 게 아니라 '점수'를 따는 요령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국어: "본문 암기가 살길이다"

* 문학 (소설/시): 작품 줄거리와 주제는 기본입니다. 더 중요한 건 **'학교 선생님이 필기해 준 표현상의 특징'**입니다. (예: 반어법, 감정이입, 시적 화자의 태도 등) 이것만 달달 외우세요.

* 비문학 (독서): 지문을 3번 이상 정독하세요. 문단별로 중심 내용을 요약해 보세요. 시험장에서는 지문을 읽고 이해할 시간이 없습니다. "아, 이 내용이지" 하고 바로 문제로 들어가야 합니다.

* 학습 활동: 교과서 귀퉁이에 있는 '학습 활동' 문제 답은 서술형 문제의 1순위 후보입니다. 무조건 외우세요.

영어: "변형 문제를 잡아라"

* 지문 한글 해석 먼저 읽기: 영어 지문을 바로 보지 말고, 한글 해석본을 먼저 읽어서 내용을 머리에 넣으세요. 내용을 알면 빈칸 추론이나 순서 배열 문제를 '기억'에 의존해 맞출 수 있습니다.

* 첫 문장 - 주제 매칭: 각 지문의 첫 문장만 보고 "이건 ~에 관한 내용이다"라고 1초 만에 튀어나오게 연습하세요.

* 문법 포인트: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밑줄 그어준 문법 사항(관계대명사, 수동태 등)만 체크하세요. 새로운 걸 공부할 시간은 없습니다.

4. 멘탈 관리 (feat. 짝사랑)

관심 있는 사람이 생긴 건 축하할 일이지만, 지금 그 감정에 매몰되면 시험 끝나고 성적표 받을 때 그 사람 얼굴 보기가 더 부끄러워질 수 있습니다.

> "내가 이번 시험에서 최소한의 방어(평균 유지)는 해야, 그 사람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다."

>

라고 생각하세요. 그 사람 생각날 때마다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는 걸 '벌칙'이자 '동기부여'로 삼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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