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지 않아요. 좋았던 인간관계가 한순간에 박살이 나고, 아무도 절 믿는 것 같지
지금 말씀해 주신 마음을 읽으면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게 됩니다
한순간에 관계가 무너진 느낌과 믿어주는 사람이 없다는 감정은 정말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 마음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은 꼭 알고 계셨으면 합니다
진로와 시험 같은 현실적인 고민이 겹치면 숨이 막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무언가를 해도 행복하지 않고 아무 말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지금은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감정이 너무 힘들면 주변의 따뜻함도 잘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분명히 지금의 당신을 아끼는 사람은 있습니다
당신이 생각보다 훨씬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행복했던 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이해합니다
그만큼 그 시절이 소중했고
지금의 아픔이 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아도
이 감정이 영원히 계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처럼 버티고 있는 것 자체가 이미 큰 힘을 쓰고 계신 겁니다
살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 만큼
당신 안에는 계속 살아가려는 의지가 분명히 있습니다
지금의 고통 때문에 그 마음이 묻혀 있을 뿐입니다
지금 느끼는 불안과 울렁거림은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 무겁습니다
이럴 때는 주변의 믿을 만한 사람이나 전문 상담자에게 꼭 도움을 요청하셔야 합니다
당신이 약해서가 아니라
지금 상황이 그만큼 힘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지금 바로라도 스스로를 해치고 싶은 충동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응급실이나
국번 없이 1393 같은 ㅈㅅ 예방 상담전화에 연락해 주셨으면 합니다
익명으로 이야기할 수 있고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의 감정 속에서도 살고 싶다고 말할 만큼 강한 분입니다
앞이 안 보이는 시기일 뿐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지금의 당신을 붙잡아 둘 다른 길과 다른 사람도 분명히 있습니다
당신은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은 그 사실이 잘 느껴지지 않을 뿐입니다
혼자 견디지 않으셔도 됩니다
누군가와 연결되는 순간부터 정말 조금씩 달라집니다
지금 이 글을 남긴 것 자체가 이미 도움을 향한 첫 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