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12:47

엄마가 다 이런가요? 감정가는 데로 쓴거 같아서 좀 가독성이 떨어질 것 같아 죄송합니다.고2인데

감정가는 데로 쓴거 같아서 좀 가독성이 떨어질 것 같아 죄송합니다.고2인데 자퇴까지 한 번 해서 사실상 고3입니다.애초에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닌데 중학교 때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너는 의대를 가라"라는 식으로 빌드업 당했습니다. 고1때 한번 크게 미끄러져서 내신을 망친적이 있는데, 엄마한테 쌍욕이란 쌍욕은 다 먹고 답 없다 생각해 자퇴했습니다. 다시 시작하는데도 일반적으로 들을 수 없다고 생각되는 말들을 다 들었습니다. 원래도 시험 한 번 볼때마다 칭찬 한 번 받아본 적 없고 병신 취급 받았는데, 자퇴 이후 이제는 병신 취급 + 1년 꿇은 새끼까지 포함되었습니다. "나가 뒤저라", "시X새끼"는 초딩때부터 들어서 기본이고 이제는 "너같은 거 태어나지 말아야 했다." "니가 진짜로 죽었으면 좋겠다"는 등 믿어야할 엄마한테 그런 소리나 6년째 듣고 있으니 버틸만 했는데 올해 진짜로 맨탈이 갈려나갔습니다. 또 자기한테 자기가 저한테 투자한 시간이나 노력, 돈 모두 갚으라고 습관처럼 말합니다. 공부가 실증이 나고 질리게 느껴지고 가족 같은게 뭔지 이젠 느껴지지 않습니다. 엄마한테 가장 특징적으로 나타나는게 의심병인데, 초등학교 때부터 저를 믿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하는 것 마다 맨날 간섭 받고 살아서 눈치 보는 습관 같은게 생겼는데, 그것 때문에 더 의심병이 심해진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핸드폰이나 아이패드 감시는 고등학교 들어가고도 당연하게 느끼나 봅니다. 이제는 저도 참기 힘들어서 하는 말마다 반박하고 시비거는 날엔 그대로 맞붙습니다. 제가 항상 팩트로 대답하면 꼭 오는 말이 있는데 "집 나가라"입니다. 자기도 뭐로 대답할 지 모르겠나봐요. 오늘도 새벽 1시에 인강 들을때 필요한 (본인의 의심병을 못 이겨)빼앗았던 아이패드를 다시 가져갔더니, 왜 자기한테 말 안하고 가져가냐, 니가 인강이야 듣겠냐 이러면서 저한테 또 욕하시길래 저도 질리고 듣기 싫으니까 그대로 욕해드리면서 그냥 아이패드 다시 줬습니다. 이제는 부모한테 욕하는게 죄책감도 안듭니다. 질려서 이제는 증오 밖에 안 남은거 같습니다.또 병원은 안가봐서 모르지만 맨날 무기력하고 뭔가 할 의지도 안생깁니다. 이제는 진짜 살기 싫어서 죽고 싶은데 또 죽는건 무섭습니다. 제가 이상한 건가요?

그냥 공부 때려치시고 하루하루 즐겁게 노세요. 그리고 너 할머니 되면 내가 지금까지 받은 서러움 그대로 복수한다. 늙기만을 바란다 하는 복수의 칼날을 갈며 열심히 버티고 열심히 즐기십시오. 이렇게 무너지는 것은 아깝습니다. 힘내세요.

자녀가 공부하고 진로가 잘 되는 것에

있어서 부모의 욕지거리는 전혀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냥 자기 스트레스 받는 걸

자식한테 푸는 감정쓰레기통 욕받이로

쓰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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