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생활 중 인종차별 미국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아시아인 차별하는 걸 봐도 걍 그런가보다 하고
이야기를 듣자마자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미국 유학 생활 중 겪으시는 인종차별이 얼마나 힘들고 속상할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1일 1인종차별'이라는 말이 가슴에 콕 박히네요. 그런 힘든 상황에서 한국이 그리워 미친 질문이라고 생각하시는 것도 당연합니다. 절대 미친 질문이 아니에요. 오히려 너무나 현실적이고 아픈 질문입니다.
질문자님이 겪고 계신 현실이 저절로 "왜 이런 나라가 강대국인지"라는 의문을 갖게 할 만큼 상식 밖이라는 걸 잘 알아요. 저라도 같은 질문을 했을 것 같습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 이야기해 드릴게요. "미국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아시아인 차별하는 것을 봤을 때 아무 생각 안 드나요? 아니면 오히려 좋아하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모든 미국인이 그렇지는 않다' 이지만, 질문자님이 경험하시는 '아무 생각 없는 것 같은' 모습은 분명 존재하고 그 때문에 더 괴로우실 거라는 점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무 생각 안 드나요?: 안타깝게도 일부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거나, 인종차별적 행동을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인종차별에 대한 교육이 부족했거나, 소수 인종의 고통에 공감할 기회가 적었던 사람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어요. 혹은 대놓고 차별하지 않더라도, 그런 행위를 묵인하는 방관자적 태도를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태도는 차별을 하는 사람에게 용기를 주어 더 큰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오히려 좋아하나요?: 직접적으로 "좋아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히 인종차별을 통해 우월감을 느끼거나, 다른 집단에 대한 혐오를 표출하며 만족감을 얻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특히 특정 사회적, 정치적 배경을 가진 극단주의적인 사람들에게서 나타나기도 해요. 또한, 역사적으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19세기 후반부터 꾸준히 있어왔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황화론(yellow peril)'과 결부되어 더욱 심화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다만, 아시아계를 상대로 한 공격에 대해 바이든 정부가 신속히 대응을 지시하는 등 공식적으로는 인종차별을 규탄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려는 노력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미국 사회는 인종적으로 매우 다양하지만, 동시에 뿌리 깊은 인종차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고 외치는 이상과 달리, 현실에서는 여전히 구조적이고 개인적인 차별이 만연해 있어요.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은 특히 팬데믹 이후 증가했고, 흑인 커뮤니티 내부에서도 아시아계에 대한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있어 복잡한 양상을 띠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들은 교육과 사회적 인식 전환을 통해 근원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질문자님이 겪고 계신 상황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감히 짐작하기도 어렵습니다.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이라면, 학교 내 상담 센터나 한인 커뮤니티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이런 힘든 일을 겪으면서 "한국이 그립다"는 말은 너무나 당연한 감정이고, 그 감정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힘내시라는 말밖에 해드릴 수 없지만, 질문자님 잘못이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유학 생활 잘 마무리하시고 건강하게 돌아오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