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18:59

이기적이다라고 할수 있을까요? 집안 형편은 어렵습니다. 고등학교 다닐때 정말 열심히 해서 안타까운 결과라면

집안 형편은 어렵습니다. 고등학교 다닐때 정말 열심히 해서 안타까운 결과라면 인정해주겠지만..국가장학금 받고 대학교 다니면서 올해 공부해서 수능봤지만 망했나봐요..휴학후 반수를 하겠다고 합니다.부모는 어디까지 성인이 되어버린 아이들 생각을 들어줘야 하는건지..모르겠습니다.부모가 자식에게 이기적라고 생각하는것 자체가 문제인가요??인정하고 포기하는게 그렇게 어려운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부모님 입장에서 지금 느끼시는 감정은 ‘이기적이다’라는 판단보다는

**“현실적인 걱정 + 반복되는 부담감 + 미래에 대한 불안”**이에요.

이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걱정하는 건 본능적인 감정이지, 잘못도 아니고 문제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녀가 꿈을 위해 다시 도전하는 것을 ‘이기적’이라고 단정 지을 필요도 없습니다.

두 감정 모두 이해 가능한 지점이 있어요.

1. 반수를 하겠다는 아이 — 정말 이기적인가?

반수를 선택하는 학생들의 심리는 대부분:

“지금 선택을 평생 후회할까봐”

“지금 아니면 다시 기회가 없을까봐”

“난 더 잘할 수 있다고 믿고 싶어서”

“내가 가고 싶은 길을 이번엔 제대로 가보고 싶어서”

→ 욕심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불안과 간절함에서 오는 선택이에요.

생각보다 무모하고 감정적이고 철없는 마음이 아니라,

“조금만 더 노력해보고 싶다”는 인간적인 마음입니다.

그래서 그 선택 자체를 이기적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2. 부모님이 느끼는 부담, 그 자체도 너무 당연함

형편이 어려운 집에서는

아이 한 번의 선택이 금전·시간·감정을 크게 뒤흔듭니다.

등록금

주거·교통비

생활비

성적 안 되었을 때의 실망

다시 1년 보내야 한다는 부담

이 모든 게 다 **부모님에게는 “현실”**이기 때문에

자녀의 선택이 가볍게 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

그렇다고 부모님이 나쁜 것도, 이기적인 것도 아닙니다.

3. 여기서 서로가 부딪히는 이유

부모님은 “현실을 보자”

아이들은 “희망을 잡고 싶다”

→ 서로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위치에서 보는 거예요.

부모님은 무너질까봐 걱정해서 현실적이고,

자녀는 평생의 진로를 걱정해서 도전적인 겁니다.

4. “인정하고 포기하는 게 왜 어려운가?”

부모님 시선:

현실이 안 되면 접어야지.

못 가는 대학이 뭐 대수냐, 인생이 더 중요하지 않나.

아이 시선:

나중에 후회할까봐

지금 이 선택이 인생 전체의 방향을 바꿀까봐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느껴져서

난 아직 해볼 수 있다고 믿고 싶어서

부모님은 여유와 경험이 있어 ‘딴 길도 많다’는 걸 알고 있지만,

아이들은 아직 경험이 적어서 지금 선택을 삶의 전체처럼 느낍니다.

그래서 포기가 잘 안 돼요.

5. 그렇다면 부모님은 어떻게 해야할까?

부모는 자식의 선택을 ‘그대로 허용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지만 자녀의 생각을 듣고 그 이유를 이해하려는 시도는 반드시 필요해요.

✔ 아이에게 이렇게만 물어보면 정리가 됩니다:

“반수를 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인지”

“지난 1년과 무엇이 달라지는지”

“생활비·학원비·교통비는 어떻게 감당할 생각인지”

“만약 성적이 다시 안 나오면 그다음은 어떤 계획인지”

“지금 반수를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인지,

아니면 지금 성적에 자존심이 상해서인지”

아이 입장에서도 이 답을 스스로 말하다 보면

감정인지, 진짜 목표인지 명확해집니다.

부모님은 무작정 막는 것보다

“계획을 점검해주는 역할”을 하면

아이도 책임감을 갖고 결정하게 돼요.

결론

✔ 부모님이 “이기적”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건 절대 잘못이 아님

✔ 자녀가 반수를 원한다고 “이기적”이라고 볼 수도 없음

✔ 지금 상황은 ‘이기적 vs 이기적’이 아니라

‘불안 vs 간절함’의 충돌

가장 좋은 해결책은

대화와 계획 점검을 통해 자녀가 현실을 스스로 보게 하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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