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23:16
바람을 폈어요 바람이라 하긴 좀 애매한 감이 있지만 어쨌든 바람이긴 하죠첫 시작이
바람이라 하긴 좀 애매한 감이 있지만 어쨌든 바람이긴 하죠첫 시작이 바람이었어요 그래서 우린 디데이도 세본적 없고 기념일 같은 것도 없어요 그게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픕니다만난 지는 2년 반 정도 되었어요 첫 몇 달 제가 계속 상처를 줬죠 그 뒤에 다 정리하고나서는 다른 사람 만난 적도 없고, 다른 사람 얘기 꺼낸 적도 없고, 성격도 많이 고쳤어요 내가 잘못한 거니까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처음에는 같이 극복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남자친구도 처음에는 화가나도 자제하고 극복하려 노력하고... 근데 이제는 그러지 않아요 근 일 년 반에서 이 년 정도...? 노력해도 안 잊힌대요 계속 생각이 나고 화가 난대요 수시로 기분이 안 좋아지고, 주기적으로 극단적으로 나가요 갖가지 욕을 하고 인신공격 패드립 다 하고 그냥 다 차단 박고, 그러고 나면 또 한동안 괜찮다가 또 주기적으로 그러고...미안하다고 너의 맘을 내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너가 화내는 걸 이해한다고 그렇게 울며불며도 이렇게 밥먹듯이 오랫동안 하니까 이기적이게도 힘이 드네요우리가 나아질 수 있을까요 저는 더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진심을 말하고 미안한 마음에 울다가 또 노력하고 잘해주고 해도 그냥 저를 미워할 뿐이에요욕을 하고 내 말을 곡해해서 그애의 마음이 나아지기라도 한다면 차라리 감안하겠는데 점점 세져요 그 화가우린 사실 사귀고 있는 것도 아니에요 항상 꼭 붙어다니지만 시작이 안 좋았던 탓에 그애 친구들은 걔가 연애 중인 것도 모르고 (걔 친구들이 처음에 제가 잘못한 걸 알거든요) 남들한테 다 숨기으라 카톡배사 이런 것도 티를 하나도 안 내고... 커플링도 못하고. 걔가 티내고 싶지 않아 하거든요 왜냐면 나같은 애랑 만나는 게 자기 가치관에 안 맞으니까..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과거가 너무 후회되지만 그건 되돌릴 수 없잖아요
아이고, 정말 많이 힘드시겠네요. 2년 반 동안이나 애쓰고 노력하셨는데도 마음이 계속 아프고 지쳐간다고 하시니 얼마나 답답하실까요. 시작이 어떠했든, 지금 겪고 계신 감정들은 분명 쉬운 게 아니에요.
남자친구분이 예전 상처 때문에 힘들어하고 화가 나는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
.
있는 건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질문자님은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 진심을 다하고 미안해하고 또 노력하는데도 상대방의 마음이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깊어진다면, 이제는 본인 스스로의 마음을 좀 더 돌봐야 할 때가 아닐까 싶어요. 과거는 되돌릴 수 없지만, 지금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계속 감내할지, 아니면 자신을 위해 다른 선택을 할지는 오롯이 질문자님의 몫이거든요.
이런 관계는 질문자님을 더욱 지치게 하고 자존감을 갉아먹을 수 있습니다.
상단 광고의 [X] 버튼을 누르면 내용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