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22:45

행복한 시기는 왜 결국 끝나나요 저는 지금이 행복한 학생입니다반 친구들도 분위기도 선생님도 너무너무 사랑하고 좋아해요그

저는 지금이 행복한 학생입니다반 친구들도 분위기도 선생님도 너무너무 사랑하고 좋아해요그 덕분에 저에겐 너무나 고됐던 작년을 잊어가게 됐고 행복한 사람이 된 것 같았어요가끔 속상하고 화나는 일이 있어도 올해만큼 완벽한 반은 없겠다 싶을 정도로 행복한 반인데오늘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고 거기에 쓰여진 담임선생님의 말씀이 너무 슬펐어요학생들이 유종의 미를 잘 거두길 바란다는 식으로 적혀 있었는데 유종의 미라는 말이 너무 속상하고 우울해서 미칠 것 같아요.. 아직 두 달이라는 시간이 더 남았는데 왜 벌써 끝맺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건지그리고 왜 그걸 끝이라 표현하는 건지 선생님이 원망스러울 지경이에요너무너무 좋아하는 쌤이라 헤어진다는 것 자체만으로 미치겠어요 쌤과 매일 나누던 일상적인 대화가 삶에서 없어진다면 못 살 것 같아요 내년에도 담임쌤이 되지 않는다면 정말 감정에 북받칠 거예요 왜 행복한 우리 반이 끝나간다는건지 믿기지가 않고그걸 그렇게 말씀하셔야만 했을까요왜 행복은 영원하지 못할까요 왜 사랑은 영원하지 못할까요그냥 평생토록 행복하고 싶어요제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떠나보내기 싫어요어떡하면 이 속상한 감정을 떨쳐낼까요현실을 깨닫게 하는 일침은 별로예요...ㅠㅠ

행복이든 슬픔이든 무엇이든 끝나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만난 사람은 헤어지게 된다는 회자정리라는 말도 있는 거고요

하지만 회자정리와 늘 같이 쓰이는 말 중에 거자필반이라는 말도 있죠 떠난 사람은 돌아오게 되어 있다고요

꼭 담임 선생님과 학생, 같은 반 친구같이 일상적으로 매일 보는 관계가 아니어도 같은 사람과 다른 형태의 관계를 구축할 수도 있는 거고요

저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랑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웠는데 오히려 성인이 된 지금 선생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여전히 제 이야기나 진로에 대한 고민들도 편하게 나누며 지내고 있습니다

질문자님도 그렇게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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