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보다도 지금 마음이 지쳐 있는 것 같고, "내가 나를 좋아하지 못하는 감정"이 반복되어 너무 괴로우셨을 것 같아요. 정말 용기 내어 고민을 꺼내주셔서 감사드려요.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내가 찐따 같다”, “사람 시선이 너무 불편하다”, “예뻐지고 싶지만 아무 것도 안 한다”는 말 속엔 사실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 무기력, 동시에 바뀌고 싶은 마음**이 같이 담겨 있어요.
이건 단순한 귀차니즘이나 의지 부족이 아니라, 오랜 시간 누적된 **자존감의 고갈과 심리적 피로감**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습니다.
✅ **해결 방법은 ‘작은 변화의 루틴’부터입니다.**
자존감은 단기간에 ‘마인드셋’으로 바뀌지 않아요.
‘자기 자신과의 신뢰’를 쌓아가며 회복되는 건데,
그 첫걸음은 “실천 가능한 아주 작은 목표” 하나를 반복하는 데 있어요.
예를 들면,
- 거울을 보며 오늘 외모 중 하나만 칭찬해 보기 (ex. 속눈썹, 손톱, 이목구비)
- 오늘 하루 하나만이라도 **내가 나를 챙긴 행동** 체크하기 (ex. 세수, 물 많이 마시기, 스트레칭 3분)
- 친절하게 말한 나 자신을 발견하면 **작게라도 메모하기**
이런 행동들이 쌓이면 '나는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자기인식이 생기고, 그게 자존감의 바탕이 돼요.
또한, 조언이 비하로 들리고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면 그건 뇌의 인지 왜곡일 수 있어요. 이럴 땐 '나 자신에게 따뜻하게 말 걸기' 연습이 효과적이에요.
예:
“나는 지금 변화가 어려운 시기일 뿐, 노력 중이야.”
“지금은 작아 보일지 몰라도 분명 달라질 수 있어.”
✅ **질문자님은 절대 노답이 아니에요.**
글만 봐도 스스로를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고, 감정 표현이 진솔하고 섬세해요. 그 자체로 이미 사람의 마음을 끌 수 있는 ‘매력’이 있어요. 자신에 대한 시선이 부정적일수록, 주변의 시선도 왜곡되어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아요.
**마지막으로**
정신과나 심리상담센터에서 사회불안장애, 회피성 성격, 자기비하 사고에 대해 한 번쯤 상담 받아보는 것도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요즘은 많은 청소년, 20대가 자존감 문제로 전문 도움을 받고 있어요. 질문자님도 분명 괜찮아질 수 있어요. 너무 늦지 않게, 꼭 스스로를 더 지켜주세요.
작은 실천만이 진짜 변화를 만들어요.
‘이렇게라도 글을 쓸 수 있었던 나’를 시작점으로 삼아 보세요.
응원할게요. 당신은 생각보다 훨씬 더 괜찮은 사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