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한의사협회·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김철수 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RA), 섬유근통 (Fibromyalgia), 항인지질증후군 / 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 말초신경병증 등을 감별하여야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증세는 대칭성 관절통이 대표적이나, 혈액검사(류마티스인자, CCP항체 등) 음성인 경우도 많으며 이를 혈청 음성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칭합니다. 관절 초음파상 염증 보였고, 대칭성 통증이 있다면 류마티스 관절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섬유근통 증세는 만성 통증, 피로, 수면장애, 두통, 저림 등 다양한 비특이적 전신 불편감 및 통증이며 MRI, 혈액검사, 근전도 등에서 모든 검사가 정상이나 통증 호소가 지속됩니다. Etravil(아미트립틸린) 은 섬유근통에 자주 쓰이는 약이며 예전에 해당 진단을 의심하고 처방했을 가능성 높습니다. 일시적으로 루푸스 항체가 양성이었다가 음성으로 변하는것은 드물지 않으며 이 경우 확실한 루푸스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자가면역 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이 불분명하거나 검사 결과가 변화무쌍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야 진단이 확실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말초신경병증 가능성을 고려할 때 손발 저림,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과거 근전도검사에서 이상 없었고 관절 부종과는 관계가 없고 현재 증상은 관절염이나 섬유근통 쪽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된 건 아니고, 혈청 음성형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 언급된 섬유근통 진단 가능성도 높아 보이며, 그에 맞는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자가면역성 질환의 초기 경계 상태일 수도 있어 지속적 추적관찰이 중요합니다. 혼란스럽고 지치는 상황이지만, 진단에 가까워지는 과정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치료 포기보다는 전략적인 병원 선택과 증상 관리가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