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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정보 9등급 수시 문과구요 내신은 5점대인데 저희 학교가 학종으로 가면 다른 학교보다 유리한?

문과구요 내신은 5점대인데 저희 학교가 학종으로 가면 다른 학교보다 유리한? 그런 게 좀 있어서 성적 올려서 수시 쓰고 싶은데 정보가 9등급 떴어요.. 수시 완전 물건너 간 건가요? 정시로 틀어야 할까요?ㅜㅜ 생기부 열심히 채웠는데 아무래도 9등급은 좀 힘들겠죠..

안녕하세요, 문과생이시고 내신 5점대인데 특정 과목 9등급 때문에 수시와 정시 사이에서 고민이 많으시군요. 열심히 채우신 생기부가 아깝다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시가 '완전히 물 건너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불리한 조건인 것은 맞습니다. 어떤 부분을 고려해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1. '학교가 학종으로 가면 다른 학교보다 유리한' 점에 대한 이해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합니다. 학교가 소위 '학종 강점'이 있는 고등학교라면, 몇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학교의 진학 실적: 매년 학종으로 서울대, 연고대 등 상위권 대학에 꾸준히 합격생을 배출하는 학교일 수 있습니다. 이런 학교는 대학교 입학사정관들이 학교의 교육 과정과 학생들의 활동에 대한 신뢰가 높습니다.

  • 생기부의 질: 학교 교육 과정 자체가 학종에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거나, 선생님들이 생기부 기재를 매우 충실하고 심화적으로 해주시는 경우입니다. 단순히 활동 양이 많은 것을 넘어, 내용의 깊이와 학생의 탐구 역량이 잘 드러나도록 기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특정 전형과의 연계: 특정 대학과 협력하여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유리한 점이 한 과목 9등급을 상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상위권 대학의 학종은 교과 성적도 중요하게 보지만, 교과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생기부의 우수성으로 커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9등급은 '이수했으나 역량이 매우 부족함'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과목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판단될 위험이 있습니다.

2.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측면에서 9등급의 영향

  • 정성평가 vs 정량평가: 학종은 정량적인 내신 등급만으로 평가하지 않고, 생기부의 모든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합니다. 따라서 특정 과목의 낮은 등급이 다른 과목의 성취도, 탐구 활동, 교과 세특 등으로 어느 정도 설명되고 커버될 여지는 있습니다.

  • 과목의 중요도: 9등급을 받은 과목이 어떤 과목인지가 중요합니다.

  • 핵심 전공 관련 과목: 만약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와 밀접하게 관련된 핵심 과목(예: 경영학과인데 경제 과목이 9등급)이라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는 전공 적합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 비핵심 과목: 만약 전공과 큰 연관이 없는 선택 과목이나 예체능 계열 과목이라면 영향이 덜할 수도 있습니다.

  • 이수단위: 해당 과목의 이수단위가 적은 경우, 전체 내신 평균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수 있지만, 여전히 등급 자체는 부담입니다.

  • 성적 추이와 설명: 해당 과목이 왜 9등급이 나왔는지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이 생기부 다른 곳에 있거나, 면접에서 설득력 있게 제시할 수 있다면 (예: 특정 시기에 건강 문제, 특수한 상황 등) 조금은 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공부를 안 했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습니다.

  • 상향된 내신: 현재 5점대에서 앞으로 내신을 더 올린다는 계획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전체 평균을 끌어올리고, 특히 지원 학과와 관련된 과목들의 성적을 대폭 향상시킨다면 만회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3. 정시로 틀어야 할까요?

수시 9등급 때문에 정시를 고려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각입니다.

  • 정시의 장점: 특정 과목 내신이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승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약 수능에서 고득점을 할 자신이 있다면 정시가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 정시의 단점: 정시는 재수생들이 워낙 강세이고, 소위 '불수능'이 될 경우 재학생들에게 매우 불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신 5점대라면 기본 학력이 아주 높지는 않을 수 있으므로, 수능 대비에 매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4. 현실적인 전략 및 조언

  • 수시를 포기하지 마세요! 아직 수시 원서를 넣을 시기가 아니라면, 최대한 남은 기간 내신을 올리는 데 집중하세요. 특히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와 관련된 주요 과목의 성적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 과목별 세특 관리: 해당 9등급 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에서 자신의 역량과 탐구 능력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만드세요.

  • 심화 탐구 활동: 관심 분야에 대한 심화 독서, 보고서 작성,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지적 호기심과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어필해야 합니다. 이 9등급을 상쇄할 만한 뛰어난 강점을 보여줘야 합니다.

  • 9등급 과목에 대한 설명 준비: 만약 해당 과목이 지원 전공과 동떨어진 과목이라면, 면접 시 질문이 들어올 경우 "해당 과목에 대한 흥미나 적성이 부족했지만, 다른 과목(예: 경제, 사회문화 등)에서는 ~~한 노력을 통해 ~~한 성과를 이루었다"는 식으로 다른 강점을 부각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변명보다는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세요.

  • 목표 대학/학과 재설정: 가고 싶은 대학과 학과가 명확하겠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내신 5점대 후반/6점대 학생들이 지원 가능한 대학의 학종도 함께 알아보세요. 그리고 해당 대학의 입학처에 직접 전화하여 '특정 과목 9등급이 학종 평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 미치는지' 문의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물론 명확한 답변을 얻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 정시 병행 준비: 수시에서 불리한 요소가 있는 만큼, 정시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합니다. 최소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 중 자신이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영역을 정하여 꾸준히 학습해야 합니다. 수시는 '상향 지원'의 성격이 강하지만, 정시는 '안전 지원'의 성격이 강할 수 있습니다.

  • 모의고사 성적 점검: 현재 모의고사 성적은 어떤가요? 만약 모의고사 성적이 수시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훨씬 좋다면 정시에 더 무게를 두는 것도 합리적입니다.

결론:

아직은 수시를 포기하기에는 이릅니다. 하지만 9등급은 분명 큰 약점입니다. 남은 기간 동안 내신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생기부를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게 채우며, 동시에 정시 준비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이 가장 현실적이고 안전한 방법입니다.

어느 길이든 쉽지 않겠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 없도록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