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우 우울증인가요 안녕하세요 10대 여학생입니다.요즘 학교에서 은따를 당하면서부터 우울한 감정들을 느끼고있어 혼란스럽습니다.우선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글을 읽어보니까 지금 상황이 얼마나 버거우실지 충분히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해주셔서 고마워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지금 느끼고 계신 감정들이 전혀 이상하거나 부끄러운 게 아니라는 거예요.
학교에서 은따를 당하면서 우울감을 느끼는 것,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는 것, 이런 반응들은 사실 매우 자연스러운 거거든요. 특히 10대 시기에는 또래 관계가 정말 중요한데, 그 부분에서 상처를 받으면 전체적인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게 당연합니다.
지금 말씀해주신 증상들을 보면 단순히 '기분이 좀 안 좋은' 수준을 넘어서 있는 것 같아요. 식욕 감소, 수면 장애, 일상 활동에 대한 흥미 상실, 집중력 저하 등은 우울증의 주요 증상들이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하셨는데, 이런 생각들이 자꾸 떠오를 때는 혼자 감당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부모님께서 강하게 하시는 방식이 더 힘들다고 하셨는데, 사실 부모님들도 자녀가 힘들어할 때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더 엄격하게 하거나 채찍질을 하는 방식을 택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그런 방식이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어요.
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시는 게 정말 중요할 것 같아요. 학교 상담선생님이나 보건선생님께 먼저 이야기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니면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같은 곳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전화나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거든요.
그리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물론 쉽지 않겠지만, 지금처럼 힘든 상황에서는 가족의 이해와 지원이 정말 필요해요. 직접 말하기 어려우시면 편지를 써보시거나, 신뢰할 만한 다른 어른(선생님, 친척 등)을 통해 전달하는 방법도 있어요.
친한 친구와 있을 때 행복감을 느끼신다고 하셨는데, 이건 정말 소중한 자원이에요. 그 친구에게도 조금씩 마음을 열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모든 걸 다 말할 필요는 없지만, 지금 힘들다는 정도는 공유해도 좋을 것 같거든요.
마지막으로, 지금 자신을 너무 탓하고 계시는데 정말 그럴 필요 없어요. 은따를 당하는 건 절대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그리고 힘들 때 힘들다고 하는 것,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약함의 표현이 아니라 용기 있는 행동이에요.
지금 당장 청소년 상담전화 1388에 전화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24시간 상담이 가능하고, 익명으로도 이용할 수 있거든요. 또는 청소년 사이버 상담센터(www.cyber1388.kr)에서 온라인으로도 상담받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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