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저는 고3입니다. 요즘 슬럼프라 해야할지 번아웃이라 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공부를 안하고 있습니다하더라도 매우 적은 양으로 하는데요제가 고민을 해보니 공부를 하면서 지식이 쌓인다는 느낌이 아니라 오답이 안생기게 공부를 하니 원래는 재밌었던게 재미도 없고 스트레스만 쌓이게 된거 같아요. 항상 공부를 할때면 문제를 풀고 틀린 문제는 틀린대로 맞은 문제는 그대로 분석하고 이해하려고 행동영역을 정리했는데요. 네 아마 이게 문제의 근원이 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그래서 공부가 너무 거부감이 들어서 공부 대신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제 나름대로 휴식이라는 명목으로 그렇게 기간을 가졌습니다. 지금 그렇게 한지 약 3주가 되었는데도 공부가 손에 안잡힙니다.오히려 한국 교육 시스템에 대한 반발감이 심하게 들어서 우려됩니다. 우연히 다른 나라 사회와 우리나라 사회를 비교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요. 그 영상을 통해서 우리나라 사회가 효율이 떨어지는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과연 이런 미래를 살기 위해 지금 공부하는건가 회의감도 들었고요.이를 계기로 제가 해외에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유학과 이민에 대해 주목하면서요. 유학을 간다고 했을때 나라, 대학, 학비, 생활비, 거주지, 영주권, 시민권 등이요. 언어도 맞아야 하니까 네이티브들과 소통을 하면서 문화 등에 대해서도 얕게나마 접해보고요. 사실 이런 시도를 한 이유 중에는 제가 이런 외국살이에 대한 현실을 직시하면서 좀 다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한테 환상이 심어진건지 지금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화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재밌었습니다.외국살이를 하고 싶다는 반확신을 가지고 주변의 어른들께 말씀을 드렸는데요. 어느 나라든 경쟁은 다 있다고 말씀을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때 당시 저는 그래도 우리나라보단 낫겠지 이건 좀 아니잖아 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근데 또 동시에 드는 생각은 현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너무 강해서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는거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저도 지금 제가 굉장히 혼란스럽습니다. 이렇게 머릿속에 대비되는 두 생각이 동시에 떠오르는 이유 중 하나로는 분명 사회의 시선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공부를 못하지도 잘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선 1등을 해본 적이 있어 공부 못하는 아이로 낙인이 찍혔거나 그러지도 않습니다. 그럼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이 과연 합리적인가? 저는 그렇진 않다고 봅니다. 지금시기의 고3은 다들 힘들어 하니까요. 그리고 시기상 지금 유학을 한다면 소위 말하는 도피유학으로 취급받을까봐 우려됩니다.그리고 사람들 중 대학이 별로 중요하진 않다고 네 꿈을 찾으라고 하시는 분들도 여럿 있으신건 압니다만 실제로 그렇게 하시는 분들에 대해 좋지만은 않은 시선을 보내는게 아직 사회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약간은 언행불일치로 보이기도 합니다.저는 낙원을 기다리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협력과 경쟁을 즐기고 제 성과가 잘 나오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러나 그냥 한국 교육이 안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어떤 분께서는 이게 핑계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어떤 거짓말을 하는 것도 아니며 지금 하는 말은 제 감정과 평소 가지고 있었던 여러가지 정보들을 기반으로 도출한 것입니다.제가 꽤나 장문의 글을 썼는데 만약 읽으셨다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답변을 달아주신다면 저의 상황에 대한 판단과 답변자 분의 삶의 경험 등 다양하게 글을 작성해주시면 너무나 감사할 것 같습니다